‘무해력’은 해롭지 않고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,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온을 주고, 보는 이에게 조용한 안정과 심리적 쉼을 선사하는 존재의 힘이다. 이 개념은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고, 현대인이 바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적 여유와 회복, 자기돌봄의 정서를 담고 있다. AI 기술을 활용해 생성된 12개의 이미지는 자극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색감과 느린 리듬, 세심한 디테일로 시각적 무해성을 표현한다. 본 작품은 경쟁과 불안의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정적인 공간을 제안하며, 관람자가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. 결국 보는 순간 스스로의 감정이 느슨해지고 편안해지는 ‘무해한 경험’을 선사하며, 무해력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보다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.